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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야외체육행사 미세먼지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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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2-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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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PM-10)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경북도에도 연일 미세먼지가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다.
특히, 포항 장흥동과 경주 용강동은 오전 출근시간대 미세먼지 예보등급 '매우나쁨' 단계까지 솟구쳤다.
'매우나쁨' 단계는 일반인들의 야외활동에 자제가 요구되는 농도로 '위험' 단계 바로 앞에 내려진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황사를 앞두고 있어 4월까지는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이러한 미세먼지로 인한 난리통에 각종 체육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오는 4월 5일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를 개최 할 예정으로 현재 참가자를 접수하고 있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매년 1천여명의 일본인을 포함한 1만 2천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대회개최시기가 매년 황사철과 겹쳐 강행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여 왔다.
이는 참가자 모집단계에서 황사 같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홍보만 펼치다 보니 황사가 극심한 상태에서도 대회를 강행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마라토너들은 대회주최측이 참가자 모집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경보 수준에 따른 대회 축소나 취소를 사전 공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아무리 외국에서 참가한 마라토너라고 해도 황사가 심해 대회를 축소하거나 취소한다는데 반대할 신청자들은 한사람도 없다.
황사는 건강을 위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차제에 봄철 개최되는 각종 체육행사나 야외행사를 황사철을 피하거나 아예 가을철로 옮기는 등의 발상전환을 꽤해야 한다.
물론 벚꽃이라는 관광소재를 활용 못하는 아쉬움은 남겠지만 건강을 위한 다는 대회가 건강을 망치는 대회가 됐다는 욕을 먹는 일은 적어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해마다 농도가 짙어지고 발생기간도 늘어나고 있는 황사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다면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장담할 수 없음은 물론 오염지역이라는 오명을 덮어쓸 우려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주지 할 필요가 있다. 황사철에 이뤄지는 각종 체육행사와 야외행사를 대체할 이밴트를 적극 구상해 볼 대가 됐다. 또 그것이 더 현실적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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